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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금연지원…대학 이색 장학금 잇따라

송계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2 11:42

수정 2014.11.13 17:12

대학들이 이색적인 장학금 제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등록금 인상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학생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학업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건양대학교는 비만, 금연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년간 기존 체중의 10%이상을 빼면 재학생들에게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1년간 금연에 성공해도 5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재학생 구민구(26)씨는 학교에서 불시에 소변검사를 통해 확인절차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학금 지급 방식에 학생들이 매우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영주의 동양대학교는 공무원 준비생에게 공무원사관학교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백석대학교는 효 실천 사례를 공모해 5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등록금을 보조해주고 있다.


한림대학교는 헌혈 20회 이상이나 야간학교 교사에게 인성장학금을 주고 있고 위덕대학교는 경주 방폐장 유치에 맞춰 원전 관련 학과의 지역 우수신입생에게 파격적으로 4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동양대학교에 재학중인 김길중(27)씨는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 다양한 장학제도야말로 지금 재학생들에게 필요한 혜택”이라며 “장학금 액수를 더욱 늘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어학연수나 해외 배낭여행 경비를 장학금 명목으로 지원해주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동국대학교, 숙명여대는 해외탐방 장학금으로 배낭여행의 경비를 일부 지원해주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한양 글로벌 프론티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탐방계획서와 면접만으로 해외 배낭여행 경비를 지급해 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유럽을 갔다온 이지혜(25)씨는 “학교측에서 대부분의 경비를 지원해줘 좋은 경험과 더불어 많이 배우고 왔다”며 “비싸게 개인경비를 이용한 여행도 좋지만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잘 찾아보면 대학생활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설 명예기자(한양대) lemontree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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