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특판조합 이사장 후임선출 난항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4 15:33

수정 2014.11.13 17:10



오는 4월21일로 임기가 끝나는 조휘갑 특수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의 후임자 선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유 사태 등으로 다단계 문제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새롭게 특판조합 수장직을 맡겠다고 나서는 외부 인사들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조휘갑 현 이사장은 조합을 상대로 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으로 지나치게 고생(?)을 한 터라 현재 고사하고 있어 차기 이사장 자리는 더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판조합은 지난달 26일 올해 첫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백홍기 고려한백인터내셜날 사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사장추천위는 이달 중순 모임을 갖고 차기 이사장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후 3월 추천위에서 후보자를 결정, 4월 총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한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외부 유력인사 영입이 유력시되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조 이사장 본인은 새로운 유력 인사가 나왔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추천위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 동안 특판조합을 상대로 한 소송이 30여건에 달해 이를 마무리해야하며 공교롭게도 제이유 사태 등 업계 안팎에서 터진 악재로 인해 외부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너스티의 DK코퍼레이션과 특판조합 조직개편, 소송사건 등 해결해야 할 내부 문제가 있고 이같은 것들이 사회적으로 얽힌 문제여서 새로운 인사가 이사장을 맡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

이에 따라 외부 인사를 영입하다가 조 이사장이 추대될 것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판조합 이사장은 연임이 가능하다. 이사회에서의 추대가 이뤄지면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대안 부재’의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조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제이유·위베스트 사태를 겪으면서 특판조합이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조 이사장의 법과 원칙을 기본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 때문으로 평가되면서 대안 부재론이 업계에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터진 악재로 추천위의 유력인사 영입이 쉽지 않아 조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조 이사장 본인은 고사하고 있어 차기 이사장 선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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