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초고속인터넷 ‘빅3’ 표정 엇갈린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4 16:28

수정 2014.11.13 17:10



초고속인터넷 1400만 가입자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3대 메이저 업체들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변화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양대 업체인 KT와 하나로텔레콤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가입자수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양대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70.9%를 기록해 지난해 1월 80.2%에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로 간다면 70%대도 깨지고 조만간 60%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반면에 후발 사업자인 LG파워콤은 가입자수 120만명을 넘어서 시장점유율 9%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위 업체인 KT는 12월 말 가입자수가 635만2542만명으로 딱 1년전인 2005년 12월보다 고작 11만753명이 늘었다.
이는 1년 동안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185만1987명)의 6%에 불과하다.

KT의 부진은 시장점유율을 보면 명확해진다. 지난 2005년 12월 51.2%에서 지난 12월 45.2%로 하락, 지난 2005년 9월부터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KT의 가입자수가 빠지는 만큼 신규 유치나 기존 고객을 붙잡아두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후발 경쟁사의 대대적인 경품 및 현금 편법마케팅, 케이블방송사업자의 저가 공세로 가입자가 이탈한 데다 가입자를 묶어 둘 만한 TV포털 등 부가서비스 출시도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다.

KT 관계자는 “후발 사업자처럼 불법 마케팅으로 맞대응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타 사업자의 가입자 탈환보다 차별화된 품질로 기존가입자 유지에 주력한다는 전략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12월 말 361만2749명)는 제자리걸음이다. 시장점유율은 25.7%로 두루넷 가입자를 인수한 지난해 1월(358만4144명) 29.2%보다 1년새 3.5%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전사적으로 밀고 있는 하나TV 가입자가 1월 말 현재 30만명에 육박하면서 증가세가 탄력을 받자 고무된 분위기다. 또 온세통신 가입자(22만명) 인수가 조만간 본격화되면 시장점유율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 360만명선을 유지하면서 하나TV 등 부가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당 매출을 올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120만명을 돌파한 후발사업자인 LG파워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한 해 거침없이 가입자를 끌어모으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의미다.
LG파워콤은 연내 초고속인터넷 ‘200만 고지’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증가세라면 1·4분기 안에 시장점유율 10%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LG파워콤은 지난해 무리한 판매경쟁으로 시장 혼탁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통신위원회의 이용자 이익저해 관련 조사와 계열·협력사를 동원한 판매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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