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히트 브랜드 스토리] 대상 청정원,깐깐한 주부들 엄지 ‘번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4 16:50

수정 2014.11.13 17:09



‘맑고 깨끗한 뜰(동산) 청정원.’

지난 96년 5월 대상은 ‘미원’이란 고착화된 조미료 이미지에서 깨끗하고 신선한 식품만을 제공하겠다는 기업 이념이 담긴 브랜드 ‘청정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그동안 대상의 이미지는 ‘미원’ 회사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머리에 각인돼 왔다.

다양한 식품군을 취급하면서도 소비자의 마인드에는 조미료란 이미지가 남아 있어 종합식품회사를 추구하는 대상에게는 최고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대상으로서는 이러한 기업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대상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식품사업 브랜드아이덴티티(BI) 전략을 추진, 식품 업계 최초로 패밀리 브랜드를 도입하게 된 것.

96년 브랜드 도입 이후 대상은 ‘청정은 햇살담은 조림간장’ ‘청정원 순창 태양초고추장’ 등 청정원 브랜드의 이미지에 걸맞은 일등 상품들을 출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주부들 사이에서도 청정원 브랜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와 깨끗한 느낌을 주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정원의 성공 비결은 깨끗함과 자연을 상징하는 이미지 및 마케팅 전략이 꼽힌다.

날로 커져가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깨끗한 자연에의 회귀 심리를 ‘정성’ ‘깨끗’ ‘신선’이라는 청정원의 핵심 가치로 엮어 자연에 정성을 담아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어 낸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여기에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품목 개발도 한몫했다. 유기농 제품, 고추장, 양념류 등 건강 지향과 고급화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아 떨어져 히트 퍼레이드로 이어진 것.

이 같은 소비자들의 신뢰 속에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들이 바탕이 되고 있다. 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최근 들어 환경호르몬, 중금속, 유전자변형식품(GMO) 등 식품안전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대상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신뢰를 위해 지난 2002년 대상의 주요 공장 및 계열사 그리고 25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원료, 생산공정, 유통과정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식품안전센터’까지 설립했다. 지난 2004년 8월에는 브랜드의 신뢰도를 더 높이기 위해 청정원 ‘O’food’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하고 유기농 가공식품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상은 유기농 올리브유, 참기름, 식초 등 7가지의 가공식품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유기농 순창고추장, 유기농 햇살담은 양조콩간장, 유기농 순창된장 등 다양한 제품을 추가, 총 20여가지의 제품군을 보유하며 유기농 가공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원료는 모두 공인 유기농 인증기관인 CAAE, OFDC, WSDA 등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특히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순창공장,기흥공장 등은 국제유기농연맹(IFORM)이 신뢰하는 유기능 인증기관인 OFDC로부터 국내 최초로 유기농 가공식품 인증을 받아서 더욱 신뢰도를 높였다.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가 지니는 이미지에 걸맞은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품질 고급화,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청정원 브랜드를 한국 최고의 대표 식품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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