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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공기업 CEO 줄교체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4 20:01

수정 2014.11.13 17:08



관가와 공기업, 국책 금융기관들에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거의 끝나가 벌써 후임자 공모에 들어갔고 핵심 경제부처의 오래된 차관들도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경경제·산업자원부 차관

관련 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차관이 조만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 적체가 심한 재경부에서는 박병원 제1차관과 진동수 제2차관 중 한명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옮길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차관에는 임영록 재경부 차관보(행시 20회)와 김용민 조달청장(행시 17회), 김대유 통계청장(행시 18회),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행시 19회), 조성익 재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행시20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8일로 예정된 산업자원부 차관 인사에서는 1차관에는 오영호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행시 23회)이 유력하고 2차관에는 이재훈 산업정책본부장(행시 21회)과 김신종 자원정책본부장(22회)이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 사장

산자부 산하의 공기업 CEO 교체바람도 불고 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한준호 사장이 다음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물러날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후임자로는 노조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곽진업 감사와 새롭게 유력 후보로 등장한 김칠두 산업단지 공단 이사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중 중부발전을 뺀 5개 자회사도 현 사장들의 임기가 4월1일로 나란히 만료돼 조만간 사장 공모 등 경영진 인사가 예정돼 있다.

한편, 한행수 전 사장의 전격 교체로 공석인 대한주택공사 사장에는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진철훈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박세흠 전 대우건설 사장 등 모두 14명이 응모했다.

주공은 비상임이사 8명과 민간위원 5명 등 13명으로 구성된 사장 추천위원회의 면접을 거쳐 복수의 사장 후보를 선정하면 이를 건설교통부 장관은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게 된다.

주공 관계자는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1·31대책'이 발표됐기 때문에 주공의 사업물량도 크게 늘어나는 만큼 늦어도 2월말까지 사장 선임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및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기업은행 행장,주택금융공사 사장 임기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에 만료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후임자 인선으로 황 회장과 재경부 고위인사, 청와대 인맥 등이 치열한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청와대가 인사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 이덕훈 금융통화위원, 강권석 기업은행장 등이 회장 후보자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는 다수 인사들이 뛰고 있는 우리은행장의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은행장 공모에 들어간기업은행장 후보로는 재경부 고위 관료와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달 28일 임기가 끝나는 정홍식 주택금융공사 사장 후임에는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 정부 출신과 현직 임원, 범 금융권 인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hjkim@fnnews.com 김홍재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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