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위창수 2주연속 ‘톱10’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4 21:30

수정 2014.11.13 17:08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사진)가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에 청신호를 켰다.

위창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 스타디움코스(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FBR오픈(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단독 선두인 제프 퀴니(미국)에게는 8타 뒤졌지만 공동 8위 그룹과는 불과 3타차여서 지난주 끝난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일몰로 미처 소화하지 못한 잔여 3개홀에서 1타를 잃어 4언더파로 3라운드를 시작한 위창수는 스타트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상위권 진입이 어려워지는 듯했지만 가장 어렵다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위창수는 후반들어 2번(파4),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톱10’ 입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위창수는 드라이버 정확도 57%,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 56%로 각각 3라운드 통틀어 가장 좋지 않았으나 총퍼트수 24개의 ‘짠물 퍼트’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턱걸이로 간신히 컷을 통과한 나상욱(23·코오롱)은 어렵게 잡은 버디 5개를 보기 5개로 맞바꾸며 타수를 전혀 줄이지 못한 채 중간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64위에 랭크됐고 이 대회와의 질기디 질긴 악연을 끊고 상위권 입상을 할 수 있을 것인가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산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2라운드 합계 1언더파에 그침으로써 시즌 첫 미스컷의 쓰라림을 맛보면서 시즌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기대주’ 앤서니 김(21·나이키골프·한국명 김하진)과 홈코스의 필 미켈슨(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조기 ‘귀가 조치’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루키’ 제프 퀴니(미국)가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승에 한발짝 바짝 다가섰다.
2부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 상금 순위 6위 자격으로 올 시즌 PGA투어 풀 시드를 획득한 퀴니는 PGA투어 봅호프클래식 공동 4위, 뷰익인비테이셔널 공동 7위 등 2주연속 ‘톱10’에 입상하면서 현재 상금 순위 11위에 랭크된 신인왕 후보 ‘0순위’. 하지만 퀴니가 올 시즌 최초의 ‘루키’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애런 배들리(호주), 브렛 퀴글리와 바트 브라이언트(이상 미국)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배들리는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2위, 퀴글리와 브라이언트는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한편 페덱스컵 포인트 1위(4951점)를 달리고 있는 찰스 하웰 3세(미국)는 이날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20위로 순위가 미끄럼을 타 추격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