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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 ‘환율 터널’ 벗어나나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5 08:49

수정 2014.11.13 17:08

‘수출주, 반등하나.’

주식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출주가 환율 부담을 떨치고 반등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출주는 환율 부담에 따른 실적 부진 여파로 한동안 제평가를 받지 못해왔지만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940원대에서 안정세를 찾으면서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주에 유리한 환경변화

지난해 1월 1007.95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913.90원까지 떨어지면서 수출주들은 환차손으로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940원대 안팎에서 안정세를 찾고 있는 점은 수출주의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환율 하락으로 고전했던 기업들이 올해 환율 목표치를 대거 낮춰 잡아 환율 상승시 오히려 환차익으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실제 1월 수출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하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해 수출주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기간 선박이 77%, 철강제품의 수출이 48% 증가한 것을 비롯, 자동차도 현대차 부분파업 영향에도 12.5% 상승하는 등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저점확인…반등만 남았다(?)

연초부터 수출주의 대표격인 정보기술(IT) 업종이 과도한 하락을 보이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저점을 확인한 만큼 이제 바닥을 찍고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점을 확인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 전주말 주식시장에서 현대차는 외국계 창구로 18만8000여주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 7만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삼성전자도 이틀째 상승하는 등 대형수출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IT 수출이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절상, 가격하락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98억달러를 기록한 점은 향후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

전체적으로 업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가 약화돼 수출주의 상승 모멘텀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작년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기록했던 6월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것은 과도한 조정”이라며 “전저점 수준의 육박은 최소한 우리증시의 상승의 단초는 아니더라도 하락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천대중 연구원은 “어닝시즌 초반 전기전자·자동차 업종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이닉스·기계·조선업종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해 전체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수출관련주는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공업은 주가가 회복세이고 윈도 비스타 출시와 중국 춘제가 가까워져 반도체 가격 급락은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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