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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효과 ‘톡톡’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5 08:54

수정 2014.11.13 17:08

지주회사가 뜨고 있다.

인터파크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 1일 네오위즈가 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단숨에 6만원대를 회복했다.

지주회사 체제가 되면 경쟁에 도태되는 자회사를 매각하고 경쟁력 높은 부문을 신규로 인수하는 등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들은 점차 늘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전일 지주회사인 네오위즈와 각각의 사업을 담당할 3개의 독립회사로 분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네오위즈는 게임사업을 전담하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인터넷사업을 전담하는 네오위즈인터넷,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네오위즈인베스트 등 3개 독립회사로 분할된다.

전자상거래 기업 인터파크 역시 지주회사 인터파크와 각각의 사업을 담당할 4개의 독립회사로 분할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쇼핑몰, 도서, 엔터테인먼트, 여행 사업부문은 각각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인터파크ENT, 인터파크투어 등 4개 독립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범한여행과 합병한 미디어솔루션은 여행업과 관계 없는 키오스크 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지주회사로 변경했다. 향후 미디어솔루션은 사명을 ‘레드캡투어’로 변경 여행 및 렌터카 사업에 집중, 유망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투자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올리브나인을 인수한 KT는 올리브나인을 지주회사로 삼어 소규모 콘텐츠 업체 인수를 시도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성격이 전혀 다른 사업부문이 몰려 있으면 시너지 효과보다 복잡성이 증대하는 경향이 많고 또한 사업부문의 부진이 다른 사업부문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사업 부문 별로 사업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의 가치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부를 분할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다”라며 “지주회사 체계가 정착이 되고 각 사업분야가 안정적으로 독립, 전문성을 확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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