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한진중 작년 매출 2조5958억 사상최대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5 10:47

수정 2014.11.13 17:08

부산의 수위 간판 기업인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 매출을 올렸고,또 당기순이익은 지난 1994년 회사 경영실적 공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경영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2조5958억 원으로, 전년(2조2173억 원)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0년 전인 1996년 매출(6005억 원)에 비해 4.3배 늘어난 수준이고 이같은 매출 규모는 2000년 1조9261억 원을 정점으로 3년간 내림세를 보였으나 2004년부터 다시 상승하며 이듬해 처음으로 2조 원대에 진입했다.

이익면에서도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1466억 원)을 올려 전년 대비 은 244.9%나 껑충 뛰었고, 경상이익(1236억 원)은 243.3%, 당기순이익(925억 원)은 281.2%나 급성장 하는 등 알짜 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회사 경영 실적이 발표(공시)된 199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영업이익도 1999년(2284억 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진중이 지난해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 등의 여건 악화 속에서도 이 같이 뛰어난 실적을 거둔 것은 수주 선박의 수익성 개선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댐 공법(수중 용접) 을 개발, 종전에는 어려웠던 8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박 건조가 가능해진 것과 크레인(3000t) 공법으로 작업 시간이 대폭 줄어든 점도 매출과 수익성 향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특히 지난 12월 아랍에미리트의 원유 운반선 4척(2억7000만 달러)을 포함해 지난해 총 17억 달러를 수주, 오는 2010년까지의 건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선 등 선종 다변화로 이익 규모도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해운경기 불황으로 인해 저가 수주했던 선박 물량이 2003년까지 소진되고, 2004년부터 업황호황 및 선가 상승으로 수주한 배들의 건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각종 공법 개발에 박차를 가해 수익성 증대 및 지속적인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