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섬유폐기물 매립장 반입금지, 업계 불만

배기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5 14:14

수정 2014.11.13 17:07

대구시가 섬유 폐기물에 대한 위생매립장 반입을 금지시켜 염색공단 섬유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 염색공단 섬유업체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위생매립장에서 섬유폐기물을 소각, 매립해 왔다. 그러나 대구시는 지난 1일부터 대구지역 섬유폐기물의 위생매립장(달성군 다사읍) 반입을 금지시켜 섬유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염색산업단지 경우 섬유폐기물 발생량은 월 360t에 이르며 대구위생매립장의 소각 매립비는 t당 1만8500원인 반면 사설 소각업체에 의뢰하면 처리비가 t당 15만원정도 들어 실제 8배정도 처리비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업체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대구시가 원가부담을 줄여주지는 못 할망정 원가부담을 더 늘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구시가 대체시설을 마련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위생매립장 반입을 금지 하면 섬유폐기물을 어디에 갖다 주라는 것이냐”라며 발끈하고 있다.

대구발전연구회(이사장 백승홍)도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염색공단내 자원화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10월까지 위생매립장의 섬유폐기물 반입을 연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구염색공단 관계자는 “공단내에 소각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섬유 폐기물에 대한 위생매립장 반입을 허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현재 염색공단내에 염색공단 자체 자금 18억원과 대구시 지원금 15억원으로 소각장을 만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2005년 위생매립장 확장 공사 때 지역 주민들에게 섬유폐기물 반입 금지를 약속하고도 2차례에 걸쳐 반입을 연장했다”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섬유폐기물은 생활폐기물 매립장인 대구위생매립장에 더 이상 반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폐섬유 소각장 건립에 대구시비가 지원되면서 대구염색산업단지에 입주하지 않은 섬유기업들은 염색공단에 폐섬유 소각장이 완공되면 이를 이용할 수가 없어 자체소각장을 만들든지 아니면 경북지역의 폐기물처리장에 매립해야 하는 문제로, 특정 기업만 지원을 받는다는 지적과 함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kjbae@fnnews.com 배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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