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부산 북항 개발계획 제각각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5 14:06

수정 2014.11.13 17:07


지난해 말 부산 북항 재개발 기본계획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문제 제기 이후 논란을 빚고 있는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양측이 구상단계서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어 개발계획 수립 또한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5일 북항 재개발 추진을 계기로 부산 북항 일대를 호주의 시드니와 같이 아름다운 항만으로 만들어 동북아 최고의 해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올해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항개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 전체를 대상으로 향후 지향해야 할 아름다운 항만의 비전과 이를 위해 정비해야 할 각종 미관 저해 요소 등을 조사,분석해 도시경관기본계획과 연계한 항만경관 기본구상을 마련키로 했다”며 “이 구상을 도시관리기본계획과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부산시는 북항에서 부산대교를 거쳐 자갈치시장∼서구 충무동에 이르는 길이 1.33㎞의 친수보행공간을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60억원을 투입해 자갈치시장 일대에 친수보행구간 350m를 연말까지 완공하고 내년부터 2009년까지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구간 280m을, 나머지 구간 280m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이날 부산항만공사 항만재개발추진기획단은 ‘북항 재개발 기본계획 대안 검토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부산항 북항 재개발 방안과 관련, 상업·친수·절충형 등 세 가지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


상업형은 상업·공공시설의 비중을 50% 대 50%로 해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친수형은 바다 매립을 거의 하지 않고 재개발구역인 재래부두(15만 평)의 대부분을 공원 등 친수시설로 채우는 모델이다. 절충형은 지난해 말 노 대통령에게 보고한 모델로, 상업·공공시설의 비중이 39% 대 61%로 짜여져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북항 재개발 기본계획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문제 제기 이후 거론돼 온 두바이·시드니·절충형 등 세 가지 모델은 상업·친수시설 중 어떤 것을 많이 배치하느냐에 따라 개략적으로 유형화한 것들이다.

항만재개발추진기획단은 세 모델의 토지이용 계획을 수립한 뒤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을 토대로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항만 관계자는 “개발을 둘러싼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또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의 의견이 제각각인 만큼 용역발주에 앞서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며 “부산항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부산 지역경제의 산실인 만큼 미래의 비전을 고려해 개발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victory@fnnews.com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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