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원 포인트 건강] 눈 찡그리거나 두통 호소땐 시력검사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5 16:29

수정 2014.11.13 17:07


겨울 방학 동안 부모는 아이의 건강 상태 점검을 해야한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안질환이 있어도 증상을 직접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방학기간을 통해 정확한 시력검사와 진단,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의 안질환인 약시, 사시, 덧눈꺼풀 등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눈을 찡그리거나 자주 비빌 때, 책이나 TV를 습관적으로 가까이 보거나 두통이 잦을 경우 정밀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안경 쓰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장기간의 독서나 TV, 컴퓨터 게임 등의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안경을 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아이들의 시력관리에 대해 올바로 알고 적절히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은 아이들이 독서나 컴퓨터 할 때 자세, 조명, 작업 시간 등이다. 독서할 때는 바른 자세로 30∼40 cm정도 떨어져서 책을 보도록 지도한다. 조명은 적당한 밝기로 맞추고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설치한다. 근거리 작업 시에는 50분∼1시간 단위로 5∼10분 정도 눈을 쉬게 해 눈의 과도한 조절을 풀어준다.

근시 안경을 끼우기가 부담스럽다면 시력 교정렌즈(드림렌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렌즈 안쪽의 중심 부분이 볼록한 시력 교정 렌즈는 잠자는 동안만 끼는 것이다. 이 렌즈를 끼면 낮에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도 정상적인 시력으로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드림렌즈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중등도 이하의 근시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원시이거나 근시 -5디옵터 이상, 난시 -2디옵터 이상일 때는 교정효과가 떨어진다. 시력교정용 렌즈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안과를 찾아 세극등현미경검사, 각막곡률검사, 각막형태검사, 각막염색검사 등을 받아 정확한 도수를 측정한다.
각막지형도 검사를 통해 각막의 모양을 확인하고 샘플렌즈로 효과가 있는지 시험을 한 후 약 2시간 정도면 시력회복이 가능한지 알 수 있다. 이 렌즈는 검은 동자에 착용하므로 어린이들은 바른 렌즈 사용 및 관리에 특히 부모가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렌즈 상태와 합병증 유무를 검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대동대문병원 안과 전루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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