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쇼핑 ‘빅2’ GS-CJ 오픈마켓 실적 명암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5 17:29

수정 2014.11.13 17:06


홈쇼핑업계 1,2위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의 온라인 오픈마켓 실적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양사 모두 오픈마켓 사업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더욱 관심이 쏠리는 대목.

홈쇼핑과 온라인 오픈마켓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자회사 ‘엠플’을 설립,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든 CJ홈쇼핑은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인 공격 마케팅을 펼쳐 지난 4·4분기에만 900억원 가까운 거래 총액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4분기 250억원 수준 보다 3배 이상 급성장한 수치다. 반면 GS홈쇼핑이 사업본부 형태로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GSe스토어의 거래총액은 지난 2005년 4·4분기를 정점으로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05년 4·4분기 591억원에서 2006년 3·4분기 435억원으로 급감했으며, 급기야 지난 4·4분기에는 375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무엇보다 오픈마켓 사업에 대한 양사의 상이한 투자전략이 명암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엠플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1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쏟아부으며 단시일내 거래 규모를 업계 3위권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GS홈쇼핑은 지난해 부터 오픈마켓 사업의 대외 마케팅 활동을 줄여나가는 대신 내부 수익구조개선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갈수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GS홈쇼핑측도 더 이상 여유를 부릴 수만은 없게 됐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손익분기점(연간 거래 규모 5000억원)을 달성 하는 것이 향후 오픈마켓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GS홈쇼핑은 올들어 개인 판매자에게도 GSe스토어내 제품 판매를 허용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GSe스토어는 그동안 전문 사업자들에게만 문호를 개방해왔다. 겉으로는 자질이 부족한 판매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막을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 보다는 거래 규모 확대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GSe스토어내 거래 활성화와 수익 증대를 위해 위해 기존 디지털 가전 중심의 상품군을 패션이나 잡화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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