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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리치] 연초 여윳돈 불리기-딸기아빠가 말하는 해외펀드 투자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5 18:08

수정 2014.11.13 17:06



“국내펀드 수익률이 너무 안 좋은데 해외펀드로 갈아 탈까요.” “친구가 해외펀드로 돈 좀 벌었다던데 어떤 펀드가 좋아요.”

증권사 영업 현장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받는 질문이다.

작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04%에 그친 반면 해외펀드의 평균수익률은 33.02%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익률을 보더라도 해외펀드에 열광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2007년 글로벌 증시 전망 또한 밝아 해외펀드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15일 발표된 ‘해외펀드 주식 양도차익 비과세’ 대책은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불타는 해외펀드 투자 열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펀드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했지만 해외펀드, 부동산 리츠, 재간접 펀드 등 간접 투자상품의 계좌 수가 1천만개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이제 펀드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금융상품이 됐다.

하지만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에 비해 절차와 투자 판단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투자 국가의 인종 및 문화의 특성, 정치, 경제, 종교, 인구구조 및 시장시스템, 환율, 투자 국의 개별적인 위험 요인 등 점검해야 할 변수들이 매우 많다.

근래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좋다는 언론과 주위의 말만 듣고 해외펀드의 큰 변동성과 위험을 무시한 채 충동적으로 해외펀드에 가입하거나 국내 펀드의 낮은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손해보고 있다는 조바심을 이기지 못하고 펀드를 갈아타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펀드투자를 재무설계 바탕 위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재테크(재무 목표 없이 단순히 돈을 불리기 위한 투자) 차원에서의 단기적 투자인 셈이다.

재무설계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익의 극대화보다는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 분산이다.
재무 목표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시장의 평균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인덱스 펀드 등을 구성해야 한다.

그거고 나서 시장수익률을 초과 달성하기 위한 보조적인 포트폴리오로서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해외펀드들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 성향에 따라 중심 포트폴리오와 보조 포트폴리오 비율을 조정해야 하며 안정성향일수록 중심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인 성향일수록 보조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크게 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김종석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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