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2일 현재 기관은 19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투신은 전체 매도 규모의 60%에 가까운 116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기관 매도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1486억원과 141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기관과 대조를 보였다. 더욱이 이날도 기관은 20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올들어 네번재로 큰 순매도 규모를 보인 가운데 투신은 가장 규모가 큰 19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순매도 상위 1∼3위인 NHN과 CJ홈쇼핑, CJ인터넷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림을 15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인터파크(98억원), 크레듀(87억원), 포휴먼(81억원), LG마이크론(62억원), 경동제약(51억원), 피앤텔(48억원), 제일창투(46억원), 평산(45억원), 아모켁(43억원) 등의 매도 규모가 컸다.
신성델타테크와 성우하이텍, 오스코텍, 에스에프에이, YBM시사닷컴 등도 30억원 이상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관들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팔자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차익 실현의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식시장의 조정장세에 따른 펀드 환매 요청으로 수익률을 어느 정도 달성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팔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기관들은 실적 모멘텀이 약한 중소형주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주가가 견조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보유한 종목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비중을 줄인 만큼 다시 늘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나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 위주의 선별적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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