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에 건설된 과학인 전용 숙박시설 ‘게스트하우스’의 개관이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측의 준비 미숙으로 준공된 지 한 달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등에 따르면 지원본부는 지난해 말 새 사옥 개관시기에 맞춰 과학인 지원시설인 게스트하우스를 준공,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영업허가를 받지 못해 개관이 지연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특구를 방문하는 국내외 과학기술자와 기업인들의 숙박 편의를 지원키 위해 건설된 현대식 장기숙박시설로 8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은 일반 숙박시설보다 요금이 저렴해 그동안 주변 편의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특구 방문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는 현재 준공허가만 났을 뿐 아직 영업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정식 개관을 하지 못하고 겨울철 동파방지를 위한 난방시설 등 각종 설비만을 가동하고 있다.
실제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측은 당초 개관예정일보다 40여일이 경과한 지난 2일에서야 이 시설의 운영을 담당할 본부 부설기관인 복지센터에 사업승인을 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본부의 이같은 늑장대처로 복지센터는 6일 숙박시설 영업허가를 받기위한 승인신청을 해당 관청인 대전 유성구청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영업허가가 보통 승인신청 접수 이후 일 주일에서 열흘정도 걸리는 만큼 개관을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게스트하우스의 정상가동은 이달 2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청의 영업승인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다 아직까지 영업을 위한 인력과 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숙박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이용자들로부터 예약접수를 받아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정상운영은 이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결국 입주시점에 맞춰 미리 준비했다면 정상 가동될 수 있었던 시설을 예산만 허비한 채 2개월 이상 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구본부 관계자는 “지원시설들의 빠른 정상 운영을 위해 인력을 구성하고 홍보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이들 시설들이 개관과 동시에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인근에 마련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새사옥은 지상 5층,지하 1층의 본부건물과 14층 규모의 게스트하우스를 갖췄으며,메인시설인 지원본부 사옥만 지난해 12월26일 입주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대전=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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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마련된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새사옥. 왼쪽 높은 건물이 외지 과학.기술인을 위한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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