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탱크 최경주 “톱10에 만족 못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6 17:38

수정 2014.11.13 17:04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시즌 세 번째 ‘톱10’ 입상을 넘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있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FBR오픈에서 또다시 ‘스코츠데일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시즌 첫 컷오프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최경주가 비상을 꿈꾸는 대회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총상금 550만달러).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 포피힐스골프코스(파72·6833야드), 스파이그래스힐골프코스(파72·6858야드)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60명만 추려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2004년 공동 4위, 2005년 공동 11위 등의 성적을 거둬 코스와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1∼3라운드에서는 연예계 인사, 스포츠 스타 등 이른바 ‘명사’들과 프로 선수들이 짝을 이뤄 함께 플레이하는 프로암 형식을 택하고 있는데 2004년 대회 때 최경주는 영화 ‘늑대와 춤을’의 영화배우 겸 감독 케빈 코스트너 그리고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케니지(이상 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했다. 경기를 마친 후 동반자였던 코스트너와 케니지는 최경주에 대해 “대단한 선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것이 인연이 돼 케니지와는 지금도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바람이 수시로 몰아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변수이긴 하지만 세계랭킹 ‘10걸’ 중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한 5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최경주로서는 내심 우승까지도 내다본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PGA투어 개막전 우승자인 비제이 싱(피지),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 짐 퓨릭(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이 최경주와 우승을 다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코리안 4인방’ 중에서는 최경주와 함께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가 출전해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에 도전한다.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