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베이징에 탄소거래소 세운다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6 17:42

수정 2014.11.13 17:04


중국과 국제연합(UN)이 중국 베이징에 탄소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6일 보도했다.

탄소거래소란 환경오염 물질인 탄소를 줄이기 위해 t당 탄소의 가격을 정해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곳을 말한다. 국가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해두고 이를 초과하면 벌금이나 탄소 배출권을 구입해야만 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탄소는 국제시장에서 t당 1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과 유엔은 개발도상국으로는 처음으로 베이징에 탄소거래소를 세우기로 했으며 유엔이 공식적으로 탄소거래소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탄소거래소는 미국 시카고와 유럽지역에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에 탄소거래소가 세워지면 유럽 및 미국 거래소와 경쟁하게 되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배출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유엔은 전망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국은 중국이 오는 2012년까지 유엔에서 발급되는 탄소배출권의 41%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처음 9개월 간 개발도상국가에서 30억달러 규모의 탄소배출권이 거래됐으며 선진국은 개도국의 탄소배출권을 사서 그 돈이 해당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투자되도록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기여하고 있다.

할리드 말리크 주중 유엔조정관은 “올해 안에 베이징에 탄소거래소가 세워지길 바란다”면서 “그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배출권은 기후변화협약에 다른 온실가스감축 목표에 관한 의정서인 ‘교토의정서’에 기초하고 있으며 미국은 자국의 산업보호를 명목으로 2001년 3월에 탈퇴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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