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정관지구 내년이후 2차분양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6 17:52

수정 2014.11.13 17:03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내 아파트 2차 분양이 대부분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와 이에 따른 지역 주택시장 침체 및 경기 불황 등으로 분양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 연기’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6일 정관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해 온 주택건설업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정관신도시내 공동주택용지 2차 사업분을 구입한 건설업체들은 당초 올해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총 53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주택경기 침체와 각종 부동산정책, 저조한 1차 분양 및 이에 따른 미분양 물량 적체 등으로 분양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20블록에 900여가구를 분양할 산토건과 A-3블록에 900여가구를 공급할 EG건설,A-23 및 A-24블록 등 2개 블록에 걸쳐 6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인 대우건설 등은 올해 아파트 분양계획에서 이곳 분양물량을 뺐다.

또 실제 정관신도시 A-2블록과 A-6블록에 모두 2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남흥건설도 연내 분양을 고집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9월 구입한 땅값의 잔금 납부 기한에 아직 여유가 있고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다는 판단때문이다.

특히 정관신도시 1차 동시 분양 때 일부를 남겨 두고 분양했던 현진에버빌이나 중도에 분양을 중단했던 효성도 사실상 연내 분양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진에버빌은 지난해 6월 동시분양에서 A-9블록에 1399가구를 제외하고 분양했으며 올해 마저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52가구를 분양했으나 분양률이 너무 낮아 분양을 사실상 접고 올해 분양을 기약했던 효성도 분양 일정을 못잡아 애를 태우고 있다.


또 A-5블록에 8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미래건설 관계자도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 등이 예정돼 있어 단언할 수 없지만 사실상 연내 분양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주택공사 부산지역본부가 공급할 예정인 A-12블록 임대주택은 당초 공급 계획에서 물량이 100가구 정도 줄고 분양 시기가 3개월 정도 늦춰지기는 하지만 오는 10월께 1533가구 정도가 공급된다.


지난 6월 동시분양에서 제외됐던 대주건설도 오는 3월께 154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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