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산은-수은 업무영역 공방 접점찾나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6 18:55

수정 2014.11.13 17:03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간 업무 영역을 둘러싼 공방이 조만간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두 은행은 조만간 상호 업무협력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은행의 실무자들은 최근 비공식 모임을 갖고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했으며 이에 필요한 세부적인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국제업무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양해각서에 포함될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대외금융 업무에 관한 협력, 정보교환, 상대방에게 재무적 부담을 주지 말 것 등이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기획부의 한 관계자도 “대외업무의 범위에 대해 아직 이견 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양해각서 체결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수출입 여신지원과 대북협력기금 등 주로 대외 분야에서 서로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며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워 왔다.


두 은행의 ‘기싸움’은 국책은행의 역할 재조정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자칫 주도권을 빼앗겼다가는 각자 존재의 이유와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인 만큼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전개돼 왔다.


하지만 지루한 공방이 계속되고 결국 기관 간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악화되면서 정부가 중재에 나서 조속한 해결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봇물을 이루면서 수출입 금융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어느 한 쪽이 (수출입 금융을) 감당하기에는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보는 또 “두 국책은행이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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