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재무 “엔약세 우려수준 아니다”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7 17:01

수정 2014.11.13 17:02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7일 엔화 약세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오는 9일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폴슨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부시 행정부가 엔저 현상을 멈추도록 일본 정부를 상대로 노력했는지 여부를 묻는 샌더 레빈 하원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레빈 의원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엄청난 가격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 큰 위협”이라면서 “부시 행정부가 일본의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폴슨 장관이 독일 에센에서 개최되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럽의 재무장관들과 함께 일본 관료들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폴슨 장관은 “일본 정부가 2004년 이후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엔화는) 경쟁적이고 개방된 자본시장에서 거래되는 통화이며 자유롭고 개방된 시장을 위해 노력하는 게 내 임무”라고 항변했다.


폴슨 장관은 또 “최근 엔화 약세가 민주당과 유럽 재무장관들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멜론 파이낸셜그룹의 세계외환 전략 책임자는 “폴슨장관이 일본 정부에 엔회에 대한 압력을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