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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A6 3.0 TDI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7 16:37

수정 2014.11.13 17:02


세단이면서 넘치는 힘을 자랑한다. 디젤 엔진을 심장으로 하는 이 차는 겉 모습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준다. 바로 아우디 ‘A6 3.0 TDI’가 그것이다.

이 차는 아우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터보 직분사 디젤엔진 TDI(Turbo Direct Injection)를 탑재하고 있다. 탁월한 연비와 낮은 소음, 강력한 성능으로 디젤엔진 기술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A6 3.0 TDI’에 장착된 엔진은 출력 233마력, 최대 토크 45.9㎏·m의 V6 3.0 TDI 엔진이다.

시동을 걸자 힘차게 나간다. 100㎞·h까지 7.1초. 이 정도면 스포츠카 수준이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점차 높여가자 특유의 소리가 들려온다. 시동을 걸 때 가솔린의 매끄러움과는 다르게 무거운 사운드가 디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그 소리는 엔진회전을 올려도 크게 변함이 없이 같은 톤을 유지했다.

커브길, 직선도로 등 고속도로 위에서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노면상태에 따라 바퀴의 접지력을 조절하는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 외에도 트랙션컨트롤(ASR), 전자식 주행안정성 프로그램(ESP) 등 첨단 장치가 탑재돼 있기 때문.

기본사양으로 설치된 8개의 에어백으로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 전원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무엇보다 버튼 하나만으로 사이드 브레이크를 조절하는 ‘전자 파킹 브레이크’가 눈길을 끌었다. 비상제동을 할 때 전자 파킹 브레이크는 1초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에 명령을 전송, 4바퀴 모두에 필요한 제동 압력을 전달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민첩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비다. 제원표상의 연비는 11.8㎞·h이지만 운전하면서 연료게이지의 바늘이 언제 내려가는지 자꾸 쳐다봐야 할 정도로 연비가 뛰어났다.


이 차는 한국 고객들을 배려해 디지털 방식으로 조절되는 에어컨 플러스, 앞좌석 양쪽 메모리 시트, 어드밴스드 키 등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되며 한글 내비게이션도 장착돼 있는 등 편의 장치도 돋보였다. 가격은 8790만원.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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