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대장금’ 수랏상, 뮤지컬 무대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7 18:04

수정 2014.11.13 17:01

뮤지컬 ‘대장금’이 아시아 관객을 위한 수랏상을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제작 초기부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 진 것이 가장 큰 특징. ‘대장금’은 ‘명성황후’를 뒤이을 해외 진출용 대형 창작뮤지컬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인 PMC프로덕션 송승환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TV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년에 중국부터 진출하고, 나중에 일본과 기타 지역으로 순회공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금’은 오는 5월26∼6월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뒤 7월 이후 지방공연을 갖는다. 이후 내년부터 중국 등 아사이 시장에 곧바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대장금’에는 스타배우들과 제작진도 대거 참여했다. 장금을 견제하는 악역인 최상궁은 ‘명성황후’의 주인공 이태원이, 민정호 역은 TV드라마 ‘주몽’에서 영포왕자로 활약중인 원기준이 맡았다. 스타 작가로 통하는 오은희씨는 한진섭 연출과 호흡을 맞췄다. 중견 영화음악 작곡가 조성우씨는 뮤지컬 음악에 처음 도전한다. 주인공 서장금 역에는 김소현·안유진·최보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해외 취재열기 뜨거워…요리 장면 미흡엔 아쉬워

이날 뮤지컬 ‘대장금’ 제작발표회에선 음악, 의상, 배우 소개 정도만 이뤄졌다. 그럼에도 국내외 취재진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TV 드라마의 인기 덕분인지 중국, 일본, 대만 지역의 기자 수십명이 몰렸다. 이들은 뮤지컬 ‘대장금’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했다.

차이나 라디오인터내셔날 장민 기자는 “음악의 멜로디는 좋은데 한국 음악인지 서양음악인지 잘 구분이 안간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치앙 유언챈 기자는 “드라마에선 한국의 독특한 음식문화 등이 잘 묘사돼 관심이 컸다. 그렇지만 뮤지컬에선 요리 등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뮤지컬 ‘명성황후’는 가끔씩 역동적 장면이 나와서 지루하지 않지만 ‘대장금’은 사랑이야기에 너무 치우치면 지루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한진섭 연출가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뮤지컬에선 TV와 달리 삼각 관계 같은 사랑이야기를 좀 더 중요하게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독특한 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으로 요리를 대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중국 현지 극장주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베이징 소재 1700석 규모 극장인 세기극원(世紀劇院)의 샤오리쥔 대표는 “중국에서 드라마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뮤지컬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사진=김경수기자

TV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대장금’이 뮤지컬로 제작됐다. 주인공 김소현과 원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