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LCD社 ‘40인치 투자효과’ 가시화 단계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7 17:36

수정 2014.11.13 17:01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업계가 공격적인 투자 효과를 보고 있다.

여전히 LCD 업황이 어둡지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대만 업계보다 40인치대 LC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7세대 투자가 앞선 결과 수익성 측면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과 2006년 각각 7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간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40인치대 LCD 패널 생산능력은 각각 195만대, 97만대로 대만 주요 LCD 업체인 AUO(9만7000대), CMO(14만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AUO는 지난해 11월 7세대 투자를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고 CMO는 오는 6월 가동을 목표로 현재 7세대 라인을 구축중이다.

이처럼 국내 업체가 고부가가치인 40인치 패널 생산을 주도함에 따라 수익성이 대만업체에 비해 크게 호전되고 있다.

대만 LCD 업계 ‘넘버 2’인 CMO의 전분기 대비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률 개선폭은 4.1%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1위 LCD 업체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 개선폭은 8.0%포인트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로 힘든 시기를 경험한 LG필립스LCD도 지난해 4·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4.4%포인트의 영업이익률 개선폭을 기록해 올해 실적에 대한 희망을 품게 했다.

한편, 판매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1·4분기 40인치대 LCD 패널 판매비중은 전체 LCD 판매 규모의 18.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16.3%에 비해서는 2.5%포인트, 지난해 1·4분기(6.8%)에 비해서는 12%포인트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LCD TV 판매금액을 기준으로는 지난해 1·4분기 17.2% 수준이던 40인치대 LCD TV 판매규모가 올해 1·4분기에는 40.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5년에는 30인치대 출하량이 많은 대만 업체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었지만 지난해부터 40인치대 패널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충분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LCD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