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아토피·천식 발생시키는 유전자 변이 발견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7 17:58

수정 2014.11.13 17:01

국내 연구진이 아토피와 천식을 발생시키는 유전자 변이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7일 순천향대 박춘식 교수팀과 에스엔피 제넥틱스사 신형두 박사팀이 특정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사람이 아토피와 천식에 잘 걸리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세포 표면에서 아토피 항체를 대량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는 CD40 유전자의 SNP(단일염기변이:인간유전체에서 1000개의 염기마다 1개꼴로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를 살폈다.

그 결과 특정부위의 염기서열에서 씨토신(C)이 있는 사람이 티민(T)을 가진 사람보다 아토피 항체인 IgE(면역 글로블린) 양이 많다는 것을 확인됐다. 면역 글로블린의 양이 많다는 것은 아토피나 천식 등 자가면역질환 위험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또 연구진은 이같은 염기서열 때문에 CD40 단백질의 분비량이 달라진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신형두 박사는 “앞으로 이들 정보를 이용해 개인별 아토피와 천식의 발생 위험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개인별 맞춤약 개발과 유전자 진단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학회 공식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지난 1일 실렸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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