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포스코회장 연임이 던지는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7 18:06

수정 2014.11.13 17:00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 것은 포스코의 민영화가 비로소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물론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우수한 경영성적표를 받은 것이기는 하지만 기업 규모가 커지고 글로벌화한 포스코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인정받았다는데 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00년 10월 포스코에 대한 정부지분이 매각된 후 최고경영자후보 추천위원회에서 회장 후보가 추천되고 이사회에서 독자적으로 결정된 게 처음이라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민영화 이전의 포스코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경영진이 수시로 바뀌고 ‘낙하산 회장’으로 외풍이 거셌던 포스코의 인사관례로 미뤄볼 때 이번 인사는 사실상 파격에 가깝다.

전임 유상부 회장이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후보로 추천을 받았지만 하루 전 후보에서 전격 사퇴해 외부의 압력으로 물러난게 불과 4년 전의 일이다. 당시 정부가 지분 참여를 통한 개입이 불가능하자 여러 경로의 압력으로 유 회장을 물러나게 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런 바람잘 날 없는 포스코에서 외풍 없이 경영진 인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진 것은 더욱더 분발해야 할 포스코에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부임한 회장이 적당히 임기만 채우고 가는 자리가 아니라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포스코를 보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회사로 키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포스코는 세계 굴지의 기업이고 세계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민기업이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회사들의 이합집산이 지속되면서 한 치 긴장을 풀 수 없는 절박한 처지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 연임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포스코를 아시아 최고의 철강회사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 민영화의 진정한 의미는 이 회장을 비롯한 새 경영진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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