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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내 벤처’ 또 다른 NHN 꿈꾼다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09:28

수정 2014.11.13 17:00

사내벤처 출신 코스닥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모기업의 명성으로 상장 전부터 주목을 받는데다 상장 후에도 꾸준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내벤처로 출발, 코스닥 시총 1위로 거듭난 NHN이나 인터파크와 같은 성공사례가 바탕이 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명도와 안정도 면에서 일반 기업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모기업과의 지나친 의존관계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장 후 견조한 성장세

지난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네오팜은 애경그룹 내 사내벤처로 애경유화에 이어 두번째 상장기업이 됐다.

아토피 피부질환 화장품을 주력하는 네오팜은 창업 이래 매년 7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2006년 7월∼12월) 순이익이 역시 14억원으로 전기 대비 2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5% 증가한 140만원을 기록했다.

기업교육 서비스 업체 크레듀 역시 지난 2000년 삼성그룹 인재개발원에서 분사했다. 삼성계열이라는 이유로 상장 전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으며 상장 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 주가 거품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 4·4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1% 증가했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13.5%, 22.9% 늘었다.

지난해 상장한 포인트아이와 사이버패스, 엑스씨이 역시 주목받고 있다. KT 사내벤처로 시작한 포인트아이는 위치정보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딜로이트가 2006년 선정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고속성장 5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LG데이콤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통합전자결제서비스 업체 사이버패스는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 전망을 받고 있으며 SK텔레콤의 사내벤처로 출발, 지난 2000년 분사한 엑스씨이 역시 SK텔레콤과의 연계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사내벤처 왜 유리한가

사내벤처 출신 기업은 지속적으로 모기업의 지원을 받고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어 경쟁우위를 갖는다.

삼성SDS에서 분사한 코스닥의 대장주로 성장한 NHN과 LG데이콤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인터파크 등은 이미 코스닥시장의 성공사례로 남아있다. 특히 인터파크의 경우 사내벤처인 G마켓을 국내 인터넷 쇼핑업계로는 최초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네오팜 관계자는 “많은 벤처들이 좋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없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내벤처 기업은 출범 초기 모기업의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내벤처는 일단 기술력이 대기업에 의해 검증을 거쳤다는 점이 시장에서 주목을 끄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모기업과의 연관고리가 끊어질 경우 타격이 크다는 위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원이나 사업협력 등 여러면에서 모기업의 의존도가 높을수록 그 연관고리가 끊어질 경우 타격이 커진다”면서 “또 사내벤처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것도 경영권 안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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