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관계자는 8일 “지난주 국문학과 학과회의에서 마광수 교수의 전공강의를 폐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학과장이 교무처를 방문해 이같은 뜻을 밝혔고 정식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 교수가 1학기에 맡기로 한 전공과목은 ‘문학이론의 기초’다.
폐강은 도작에 대한 징계위원회의 결정과는 별개 문제로 연세대는 전공강의 개설과 강사 선정은 해당 학과의 재량에 맡긴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교무처 관계자는 “학과측은 도작이 드러난 교수가 문학 창작과 관련한 교과목을 맡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들어 폐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마광수 교수는 최근 펴낸 시집 ‘야하디 얄라숑’에 제자와 지인의 시를 자신의 작품처럼 실은 사실이 드러나 연세대 재단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징계위원회는 다음주 초 열리며 견책 또는 감봉 수준의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연세대 관계자는 전했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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