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은행장 교체 잦을 수록 수익안정성 떨어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5:15

수정 2014.11.13 16:58


일부 은행의 경우 은행장(CEO) 재임기간 마지막 해의 자산증가율이 연 평균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경영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서는 CEO재임기간이 길어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국책은행이나 정부소유은행의 경우 지배구조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국내은행들의 자산증가율을 조사해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에 따르면 지난 1999∼2005년사이 국내은행 11개 은행의 연평균 자산증가율은 10%였다. 하지만 CEO 임기가 만료되는 마지막해의 자산증가율은 13%에 달했다.

특히 조사대상 중 A은행은 연평균 자산증가율이 6%였지만 은행장 교체 직전연도는 무려 17%에 달하는 등 총 4개은행에서 은행장교체 직전 연도 자산증가율이 연평균의 2배를 넘어섰다.
반면 2개 은행은 자산증가율이 절반 가까이 급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은행장 교체가 잦아질 수록 자산증가율의 변동이 심해 그만큼 은행경영의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은 반증해 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은 “국내은행들의 경영안정성을 위해서는 영업이익변동 최소화와 지배구조 연속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제 은행장 재임기간이 길수록 은행 실적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동안 은행장 연임이 단 한번에 불과했던 기업은행의 경우 강권석 행장이 취임한 첫해 자산증가율이 4.0%였지만 그 다음해는 14.8%, 그리고 마지막해는 무려 24.1%로 급증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장들이 재임기간 마지막 해에 실적증대를 통해 연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은행장의 경우 연임이 불가능하다고 일찌감치 판단할 경우 다음 자리 찾기에 분주해 은행경영에 다소 소홀해지는 측면도 있다”며 “은행수익 안정성을 위해서 은행장 임기 3년은 짧다”고 평가했다. /vicman@fnnews.com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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