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증협, 황회장 연임 성공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6:36

수정 2014.11.13 16:58


한국증권업협회 제46대 회장 선거에서 황건호 현 회장이 승리, 연임에 성공했다. 황건호 차기 회장(57)은 8일 증협 협회장 선거 임시총회 1차투표에서 25표를 얻어 각각 4표를 얻은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과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고문을 눌렀다.

이날 33개 회원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실시된 투표에서 황 회장은 과반수인 25표를 득표해 각각 4표를 얻는데 그친 홍성일 한국투자증권(59) 사장과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고문(62)을 물리치고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지난 2004년 2월 제45대 증협 회장에 취임해 3년 임기를 마치고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황 회장은 재임 기간 중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주도했고, 수수료 출혈경쟁 자제, 간접투자문화 정착, 미수금 자율규제 등 주요 현안들을 무난히 소화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회원사들은 자통법의 국회 통과와 자산운용협회·선물협회와의 통합 등 자통법 제정을 전후한 업계 과제들을 해결할 적임자로 황 회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통법 시행 후 ‘통합 협회’ 탄생 전까지 과도적으로 증협을 이끌겠다는 제한적 임기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황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연임 당선은 업계에 산적한 주요 현안들을 잘 완성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지고 업계의 중지를 모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증권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회장은 또 “이번 선거는 멋있게 경쟁하는 등 완벽한 선거를 치렀다”며 “32년간 증권업계에서 일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협회가 “증권사의 대형화, 전문화 추진을 통해 차별화된 수익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자본시장이 은행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협회의 지향점에 대해 (자본시장 발전을 통한) 은행과 자본시장의 건전한 보완 관계 구축과 자본시장통합 완성과 증권산업의 글로벌경쟁력 강화, 수급구조개선을 통한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정착, 전문성을 갖춘 최고의 정책서비스 기관 지향 등을 강조했다.
한편 황 회장은 지난 7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대우증권 부사장과 메리츠증권 사장을 역임한 뒤 증권업협회장을 맡았으며, 두번째 임기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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