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9일의 투자전략] IT업종 기대줄이고 금융·조선 ‘주목’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7:20

수정 2014.11.13 16:58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주 중반 이후 주식시장이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4.8% 상승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다시 700조원대를 돌파했다. 급조정이 시작된 지난 1월 3일 이후 24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이 시가총액 700조원을 재탈환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 금융주가 2월 이후 급반등을 주도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점이다. 현재 금융업종 시가총액은 145조 36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0.75%를 차지하고 있다.
146조 7300억원, 20.95%를 차지하고 있는 전기전자업종과의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하다.

2월 들어 금융주, 그 중에서도 은행주가 상승을 주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 답은 기업이익에 있다.

정보기술(IT) 섹터의 기업이익 전망치가 올해 들어서 큰 폭 하향조정되고 있는 반면, 은행의 이익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국내 은행들의 이익은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1·4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대출금리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의 안정적 이익과 향후 전망이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욕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금융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미국 주식시장을 포함해 선진 주식시장에서는 일반적이다. 결국 금융주가 안정적인 이익전망과 주식시장의 버팀목이 돼 주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최근 3년간 이익흐름을 고려할 때 향후 이익의 측면에서는 물론 시가총액의 측면에서도 주식시장 안전판이 될 가능성은 크다.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IT 없이는 안 된다”는 식의 IT에 대한 미련을 아직 놓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가져 왔던 관성을 지우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위상은 기업이익의 16%, 시가총액의 21%를 차지하는 하나의 섹터일 뿐이다.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IT에 대한 끊임없는 고정관념보다는 전체 기업이익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금융, 조선, 건설, 철강, 화학 등 업종의 향후 그림으로 점차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IT보다는 금융, 조선, 건설, 철강, 화학 등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본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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