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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우위 ‘다음’ 강한 도전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7:21

수정 2014.11.13 16:58


국내 포털 3사 차별화 될까.

다음과 엠파스가 8일 실적발표를 마쳤다. 다음주 NHN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 국내 포털 3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제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 시대에 접어들며 다음을 시작으로 엠파스를 인수한 SK커뮤니케이션이 UCC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어 올해 포털 3사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 엠파스 그리고 NHN

다음과 엠파스는 8일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지난해 4·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총연결매출액은 1251억원으로 36.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6억원을 기록, 흑자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다음의 4·4분기 실적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검색광고 관련 트래픽이 1월에 크게 증가한 데다 광고대행사 변경 논란 속에 다소 위축됐던 영업력이 회복될 것”이라며 “또 1·4분기부터는 한 단계 개선된 검색광고 매출인식 조건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실적은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해 3·4분기까지 흑자를 어어온 엠파스는 4·4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엠파스는 지난 4·4분기 23.27% 감소한 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6억원의 영업손실과 1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모두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엠파스가 당분간 적자를 모면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13일 실적발표를 앞둔 NHN은 고속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우증권이 추정한 NHN 4·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3%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15% 정도 증가하며 독주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UCC 열풍, 시장 판도 바꿀까

하지만 이러한 NHN의 독주는 동영상 UCC 열풍으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2월 UCC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다음은 UCC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또 지난해 말 구글과 검색광고 계약을 체결, 검색광고 매출에서도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엠파스를 인수한 SK커뮤니케이션즈도 오는 3월 동영상 검색을 크게 강화한 ‘싸이월드2(C2)’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NHN의 아성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NHN 역시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면 동영상 UCC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속단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임진욱 연구원은 “NHN이 UCC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자체 네이버 플레이어를 통해 키운다거나 전문 동영상 UCC업체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워낙 검색쪽에서 NHN의 지배력이 높기 때문에 NHN이 본격적인 UCC서비스를 진행하면 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파스의 경우,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시너지 효과가 부족해 당분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검색관련 인원은 전부 엠파스로 옮겨간 상태. 하지만 조직과 개발환경이 달라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플랫폼 통합을 위한 TF팀이 구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어떤 효과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임 연구원은 “싸이월드 2가 나오고 데이터베이스(DB)가 확충되면 엠파스의 검색DB를 늘리는 효과가 있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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