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LG패션, LG그룹과 분리작업 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7:29

수정 2014.11.13 16:58


LG패션이 LG그룹과의 분리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자는 지난달 말 LG패션 보유주식을 전량 처분했고 반면, 구본걸 LG패션 사장 형제들도 최근 2개월 동안 200여만주를 추가 취득하는 등 보유지분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LG패션 주식 292만주(10%)가 시간외 매매로 거래된 뒤 10여일 만에 또 100만주가 시간 외에 거래됐다.

구본걸 사장은 그룹 창업주인 구자경 명예회장의 조카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사촌간이다. 이번 LG패션의 지분 정리는 LG-GS-LS분리에 이어 분리작업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전일 장마감 후 푸르덴셜증권 창구로 100만주가 거래됐다. 국내 기관투자가에서 나온 이 물량은 LG패션의 대표이사인 구본걸 사장 등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주를 대주주 일가가 추가매입할 경우 지분은 37%대 중반이 된다.


회사 분리 이후 구본걸 사장 측은 본가인 LG그룹 측 가족들로부터 주식을 사며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구 사장 본인도 지난 1월 말 지분1.62%(47만3660주)를 장내 매수하며 개인 지분율을 10%대로 올렸다. 지난달 말 기준, 구 사장의 지분율은 10.62%(310만5070주)다.

1월 말에는 4촌과 숙부 및 조카 항렬 친척들의 지분을 장외거래를 통해 매수, 직계 가족의 지배력을 높였다.

구 사장의 동생인 본순, 본진 형제가 장내매수와 장외거래를 통해 각각 100만주가 넘는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보유량을 250만주와 200만주대로 늘렸다. 3형제 지분만 761만여주로 22.63%에 이른다.

반면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구본걸 사장의 친척들은 이 시기, 대부분 지분을 완전 정리했다. 사실상 친척간 지분정리가 완결된 셈이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달 말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6만3210주를 정리했고 아들인 구광모씨도 25만6839주를 전량 처분했다.

증권가에서도 전일 대량매매로 LG패션과 그룹과의 지분정리가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전일 대규모 자전거래의 매수주체가 구 사장이 맞다면 지분율은 37.62%로 늘게 된다”며 “LG상사와 LG패션은 지난달 26일부터 특수관계인 사이에서 주식스와프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