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협회장 선거 이모저모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7:50

수정 2014.11.13 16:58



○…33표 중 75%에 해당하는 25표를 확보한 황건호 회장의 압승에 증권업계는 뜻밖이라는 표정.

황 회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적중했던 것 같다”고 답변.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외로 표 차이가 너무 컸다”면서 “4표 밖에 얻지 못한 나머지 후보들 역시 짐작하지 못했던 결과에 내심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추측.

○…이번 선거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만큼 시작 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후 3시가 다가올 수록 증협 내 긴장감 또한 더욱 고조. 이번 선거는 특히 철저한 통제와 보안 속에 이루어져 선거가 시작되기 직전 안내자로 지정된 사람들 외에 언론매체는 물론 증협 임직원들마저 자리를 피하도록 요구받기도.

증협의 한 직원은 “협회 입사 후 이런 긴장감은 처음 느껴본다”면서 “누구도 결과를 짐작할 수 없어 더욱 그런 것 같다”고.

○…가장 마지막으로 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가 자격조건 미달로 탈락된 민경윤 전국민주금융노조위원장은 이날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증권업협회를 방문, 아무런 공식적인 해명없이 기회를 박탈한 채 ‘밀실 암거래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 민주금융노조 측은 증권업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가 민 위원장의 후보 탈락 결정을 직접 통보도 하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해 전해듣게 한 후 명확한 이유 역시 제시하지 않았다며 증권업협회장 선거가 ‘밀실 암거래 선거’라고 주장, 중단할 것을 요구.

○…증협은 민주금융노조의 반발을 예상, 사설경비업체가 출동해 선거장 입구를 지키도록 해 마치 정치권 선거를 방불케 해.

선거 1시간 전부터 협회 후문 앞에는 노조 소속임을 밝힌 한 여성이 “증권업협회장 선거 출마 후보 3인 즉각 사퇴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홀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이날 선거는 정기총회가 아닌 임시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

지난 2004년에는 정기총회에서 황 회장이 당선된 바 있지만 정기주총에서 회장을 선출하면 기존 회장에게 프리미엄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임시총회 형식을 빌렸다고. 정기총회는 현 회장이 의장으로 사회를 보게 된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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