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한은 ‘통화정책 중립’ 시사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8:06

수정 2014.11.13 16:57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기조가 금리인상에서 중립으로 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이 총재는 본지가 단독 보도한 ‘한은 외환보유고 해외증시에 투자’에 대해 외환보유액을 선진국의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 2월8일자 1면·3면 참조>

이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해외IB(투자은행)를 통해 선진국 우량주식에 운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00억달러 수준인 시절과 2000억달러가 넘는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02억달러에 달한다.

이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사실상 외환보유고를 해외주식에도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또 한국투자공사(KIC)에 자금 위탁과 한은의 주식 투자 추진이 상충된다는 견해에 대해 “한은 입장에서 한국투자공사(KIC)는 여러 수탁기관 가운데 특별한 성격을 지닌 수탁기관의 하나일 뿐”이라며 “지난해에 KIC와 맺은 위탁 계약에는 이미 선진국의 상장 주식에도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은 금통위는 당초 예상대로 콜금리를 연 4.50%인 현수준에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지난 8월 연 4.50%로 0.25%포인트 인상된 후 6개월째 동결됐다.

이번 콜금리 동결은 물가와 집값이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경기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은은 소비회복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으며,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1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기비 1.0%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부동산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개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물가나 경기, 금융시장 등에서 어느 한쪽에 크게 중점을 두기보다는 균형잡힌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밝혀, 금리인상기조였던 기존의 통화정책이 서서히 바뀔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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