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안튀긴 ‘건면’ 시대 왔다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9:03

수정 2014.11.13 16:57


튀기지 않은 라면인 ‘건면’이 라면업계의 새로운 ‘히트 아이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존의 라면은 팜유에 튀긴 유탕면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팜유에 튀겨 급속 건조시킨 것이 유탕면인데 비해 건면은 튀기지 않고 ‘호화’라는 건조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름으로 인한 식품안전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기름에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칼로리도 낮다. 삼양식품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해 오고 있는 건면 제품인 ‘안튀긴면’도 저칼로리에 웰빙라면 개념이어서 많은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다.

그동안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온 건면시장에 라면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선두주자 농심이 뛰어들면서 시장이 팽창될 전망이다.
농심은 튀기지 않은 라면인 ‘건면세대(健麵世代)’를 9일부터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또한 1만8600평 규모의 논프라잉면 전용공장인 녹산공장을 9일 준공한다고 밝혔다. 녹산공장은 부산 강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면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건면이 생산될 예정이다.

농심측은 “건면세대를 라면시장에서 차세대 주력제품군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라면 역사 40여년 만에 건면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업계는 국내 라면시장이 5년 후에는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 건면시장은 20% 정도인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심의 신제품인 건면세대는 특히 지오드레이션(원재료의 수분만을 배출시켜 맛을 유지하는 공법) 기술을 이용, 수프를 만들어 원재료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첨가하지 않았고 체지방 연소에 도움을 주는 콩펩타이드 200㎎이 함유돼 있다.
컵면 형태로 쇠고기, 김치 2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1100원이다.

한편 농심은 건면세대를 자사의 주력제품으로 선정하고 출시 초기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시식회, 판촉행사 등을 적극 실시하여 시장에 조기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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