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황혜민·강예나·임혜경 3색대결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9:09

수정 2014.11.13 16:57


국내 발레단 중 최초로 세컨드 컴퍼니(UBCⅡ)를 설립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2007년 시즌 첫 공연작으로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4∼26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옛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무대에 오르는 ‘백조의 호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발레의 하나로 호숫가 장면에서 펼쳐지는 백조들의 군무가 압권이다. 또 백조 오데트의 서정성과 흑조 오딜의 고난도 테크닉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무용수들 사이에선 ‘프리마 발레리나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을 대표하는 3명의 발레리나가 청초한 오데트와 요염한 오딜의 1인2역에 도전한다. 지난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발레 스타로 성장한 황혜민(24일)을 비롯해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출신의 베테랑 강예나(25일), ‘지젤’ ‘라 바야데르’ 등으로 드라마틱 발레의 절정을 이끌어낸 임혜경(26일) 등이 그들이다.

24일 무대에 오르는 황혜민은 “그동안 요정과 공주 이미지가 적역이라 독기어린 흑조 연기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또 ABT 활동을 뒤로 하고 다시 유니버설발레단에 합류한 강예나는 “ABT에서 돌아온 후 서울에서 백조로 처음 신고식을 하게 됐다. 백조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들어왔기 때문에 더더욱 긴장되는 무대”라고 말했다.
한편, 임혜경이 백조로 등장하는 26일 공연은 기업체들이 전 좌석을 일괄 구매해 일반 관객에게는 티켓을 팔지 않는다. 1만∼6만원. 1566-8357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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