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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순익 2조4721억 사상최대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9:33

수정 2014.11.13 16:57



최근 외국인의 매수 속에 새 주도주로 부상한 은행주들의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8일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각각 2조원, 1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4721억원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9조3086억원과 3조717억원으로 8.1%, 1.8% 증가했다.

순이익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이날 주당 3650원을 배당키로 하는 등 배당성향도 시가의 50%로 정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지난해 12월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충당금적립률 상향조정으로 6298억원(세후 4566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함에 따른 것이다.


한국금융지주도 지주사 출범 2년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하나지주의 총자산도 128조원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하나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1조719억원. 특히 하나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4.5% 증가한 1조383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시장 주도주로서의 은행주들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은행업종 지수는 증시 하락 속에서도 전일보다 1.24%(4.46포인트) 오른 363.37로 마감하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증권 유재성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치보다 조금 낮게 나왔지만 추가충당금 때문이어서 오히려 올해 부담을 덜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며 "배당성향이 50%에 달해 본격적으로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나서면 외국 은행과의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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