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은 7일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 강연과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대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으며 동시에 일반 공모 등을 통해 펀드 규모를 5000억∼6000억원대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교수는 이번 뉴욕 방문기간에 라자드자산운용 경영진과 만나 국내 자산운용사 등록 신청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국내 증권사나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해 자산운영사를 국내에 설립한 뒤 일반공모를 통해 펀드규모를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교수는 라자드 경영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라자드가 한국을 메이저 마켓 가운데 하나로 정해놓고 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이어 펀드규모에 대해 대기업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5000억∼6000억원 정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로 현재 2000억원 규모인 펀드규모를 최대 6000억원 수준까지 늘릴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장 교수는 펀드규모를 무작정 늘릴 생각은 없다면서 단순히 펀드 규모보다는 장기투자 등 펀드의 투자철학과 맞는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지금도 투자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국내기관투자자 2곳이 이미 참여한 상태라면서 이미 공시를 통해 지분취득을 밝힌 회사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지분취득이 공개된 회사는 8개사지만 실제 투자회사는 더 많으며 일부기업의 대주주가 투자를 요청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장하성펀드는 무조건 장기투자로갈 것이며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올리는 길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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