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도입 30주년을 맞아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 제고와 효율적인 제도 운영,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한 고(高) 품질의 건강보험 체계를 구축하기위한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차흥봉 전 복지부장관과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차세대 건강보장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건강보장 혁신위는 산하에 건강보장 미래전략위원회와 건강보장 3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두고있으며, 미래전략위는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선,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건강보험 서비스 질 제고, 공공 의료재원과 민간 의료재원의 최적 분담 방안 등 7개 과제를 집중 연구, 정책 대안을 개발하게 되고, 기념사업 추진위는 각종세미나와 학술대회, 건강보장 30년사 발간 등을 맡게 된다.
미래전략위는 오는 8월께 중간보고서를 제출한 뒤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말 실행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 건강보험의 경우 낮은 보험료 수준에다 과도한 피부양자, 정부 지원 부족등으로 만성적인 저(低) 건강투자 상황이 지속되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료비 중에서 공공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2.8%에 훨씬 못 미치는 51.4%에 불과하고 환자 본인 부담률이 높아 의료비 부담 때문에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배병준 보험정책팀장은 “건강보험의 기본 틀인 행위별 수가제 위주의 진료비지불제로는 급증하는 보험급여비 증가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그동안 드러난 허점을 개선하고 고품질의 보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혁신위를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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