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권영길 “대한민국 우익만 성장 제일주의 고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9 10:47

수정 2014.11.13 16:57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는 9일 “세계 우익들이 모두 빈부격차와 양극화 극복에 몰두하는데 대한민국 우익은 아직 70년대 성장 제일주의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면서 “지표와 실적에 매달리는 후진국형 시각을 버리고 보수주의의 현대적 화두를 제대로 공부할 것을 권한다”며 한나라당의 예비 대권주자들을 비판했다.

권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불행은 최소한의 글로벌 스탠더드조차 따라잡치 못하는 이 나라 보수우익의 후진성에서 비롯된다”면서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에게 국민이 보는 앞에서 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평화비용은 남북한 경제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비용으로 한반도 평화 없이는 민족의 생존도, 남북한 경제도 물거품임을 거듭 강조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속한 시일 내에 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대북 에너지 지원 ▲개성공단 사업확대 ▲남북 경의선 철도 시범 연결사업 ▲이산가족 상봉 등의 조속한 추진 또는 재개를 아울러 촉구했다.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과 관련해 권 대표는 “대통령이 독주하는 원포인트 개헌에 반대한다”면서도 토지·주택 공개념 도입과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등의 포괄적 개헌 논의에는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차기 대선에 대해 “이번 대선은 신자유주의-사회양극화 동맹세력과 서민중심주의-사회연대 세력간 판갈이 대결이자 수구냉전-반평화세력 대 진보-평화세력의 한판 대결”이라면서 “그래서 범한나라당 대 범민주노동당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