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PGA투어 디인터내셔널 퇴출...우즈때문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9 11:29

수정 2014.11.13 16:57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디인터내셔널대회’가 22년의 생을 마감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9일(한국시간) PGA투어 커미셔너 팀 핀첨과 이 대회 설립자 잭 비커스(이상 미국)는 대회 개최 예정지인 콜로라도주 덴버의 캐슬파인스G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 취소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빅커스는 “이런 발표를 하게 돼 유감스럽다”고 운을 뗀 뒤 “이 대회를 PGA투어 최고 대회로 만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정적 어려움이 따라 부득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2003년 이후부터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므로써 주최측이 그동안 800만달러 이상의 경비를 고스란히 충당해야만 했다. 스폰서들이 이 대회에 대해 매력을 갖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999년 이후부터 대회에 참가를 고사하므로써 TV시청률이 뚝 떨어졌기 때문. 결국 대회 취소의 원인 제공을 우즈가 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빅커스는 “우즈가 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시청률이 아주 높았다”면서 “그가 대회 참가를 기피하면서 광고주들의 관심이 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빅커스의 견해와 달리 일부에서는 그 원인이 덴버의 기후에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오후가 되면 강풍을 동반한 뇌우로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던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대회조직위는 우즈의 참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즈는 이에 묵묵부답. 대회 일정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개막 1주전에 잡혀 있어 우즈가 매력을 갖지 못한다고 판단해 올해는 7월5일로 일정을 바꿨지만 그 또한 우즈의 마음을 돌릴 수 없긴 마찬가지. 첫 아기 출산 예정일과 겹친데다 브리티시오픈이 2주후에 열리서인지 우즈는 끝내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답을 주지 않았고 그 여파로 대회는 전격 취소되기에 이른 것이다.

1986년에 창설된 이 대회는 이글과 버디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변형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채택해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므로써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PGA투어조직위는 21년간 전 세계 38개국에서 197명의 선수가 참가해 명승부를 펼쳤던 이 대회를 대체할 대회를 워싱턴 D.C, 미니애폴리스,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등지에서 물색중이다./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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