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구 전국 처음 아파트 공동구매 성사

배기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9 14:36

수정 2014.11.13 16:56


대구지역에서 전국 처음 아파트 공동구매가 성사됐다.

9일 부동산써브 대구도시정비사업단(본부장 김영욱)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미분양 아파트 공동구매 운동을 벌여 이번에 전국에서 처음 공동구매를 성사시켰다.

이번에 공동구매를 실시한 아파트는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서 분양한 ‘A’ 아파트 34평형과 44평형 총 119가구로 지난달 하순 청약을 실시한 결과 계약률이 극도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미분양 아파트 공동구매를 시작한 이후 9일 현재까지 63세대가 공동구매를 통해 계약을 해 계약률이 60%로 급상승했다.

당초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34평형의 경우 2억7600만원(평당 796만원), 44평형이 4억900만원(평당 920만원)으로 계약금 5%와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었다.

이번에 성사된 공동구매는 계약금을 34평형 500만원, 44평형 1000만원의 정액제로 전환하고 입주까지 계약금 2차분 및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층별 분양가격의 7.5-11% 할인율 적용했다.


부동산써브 도시정비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공동구매는 34평형은 3700만원, 44평형은 5500만-6900만원 정도의 가격 인하로 실질적인 가격인하율이 13-17%에 이르며 특히 44평형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동구매를 한 계약자들은 “아파트 가격이 떨어 질수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분양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아 불안한 마음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시공사측은 “지역민들에게 저렴한 아파트를 분양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공동구매에 따른 아파트 브랜드가치가 하락을 우려하고 또한 할인 아파트가 자꾸 나오면 전체 분양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며 조심스런 반응을 나타냈다.


김영욱 본부장은 “공동구매 운동을 전개하기에 앞서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 대구지역에서 4만4000여명의 공동구매 수요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인하 효과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잠재돼 있던 수요가 실수요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또한 달서구지역의 아파트와 공동구매 추진을 협의 중으로 오는 4월 부동산?아파트 분양 박람회를 열어 공동구매를 통한 분양경기 활성화 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의 1월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9467가구로 지난해 12월(8732가구)보다 7.8%(735가구) 증가했으며, 이번 공동구매 성사가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택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대구=kjbae@fnnews.com배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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