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지방="부산신항 정상화 4-5년 더 걸린다"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9 14:37

수정 2014.11.13 16:56


부산 신항이 선사와 화물유치는 물론 배후단지 개발과 배후연계수송망 미비 등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정상화되기까지는 최소 4∼5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해양수산개발원(KMI)과 물류 업계에 따르면 부산 신항의 지난해 화물컨테이너 처리실적은 23만9000TEU로 하역능력 대비 20%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기존 항구인 북항은 이 기간 하역능력보다 1.6배나 많은 물동량을 처리해 대조를 보였다.

현재 부산항에는 세계 20대 선사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선사가 기항하는 데 비해 신항에는 MS,짐라인,UASC 등 4개사가 주 6항차만 기항하고 있다.

또 국내 대형 하주기업과 복합운송주선업체(포워드)들의 신항 이용률도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전체 물량의 7.5%에 불과했다.이들 중 42.3%는 아예 신항을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신항 이용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힌 업체들도 22.2%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신항은 철도수송이 불가능하고 도선 비용과 환적 비용도 경쟁 항만에 비해 2∼3배 높은 데다 전남 광양항과 목포신항이 시행하고 있는 선박·화물 입출항료 면제 혜택도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 육상운송 운임도 기존 서울∼부산 북항보다 2만4000원 정도 더 비싸고,신항과 북항간 환적화물 셔틀비용은 북항내 셔틀(2만3000원)에 비해 3배 정도 높다.

특히 신항은 전국 화주들에게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는 데다 화주들에게 제공할 배후단지의 토지 공급시기도 지연되고 있다.

신항은 당초보다 1년 6개월 앞당겨 개장했지만 신항만에서 경남 김해시 대동을 연결하는 배후도로 구간 중 초정IC와 대동 구간은 사업시행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연계수송망도 계속지연되고 있다.


또 신항에서 삼랑진에 이르는 38.8㎞의 배후 철도 건설도 당초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철도 용지보상 문제 등으로 2년 정도 늦춰질 예정이다.

KMI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부산 신항의 정상화는 앞으로도 최소 4∼5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항이 빠른 시일안에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은 물론 컨테이너기지 등의 배후 지원시설의 조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부산=victory@fnnews.com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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