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genes to behavior.’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의 모토다.
이 센터의 이창준 박사는 “유전자에서 행동까지라는 이 말의 중간에 우리의 연구분야가 담겨있다”면서 “뇌 부위, 세포, 신호전달물질의 연구를 통해 유전자가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우리 센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신경과학센터는 지난 2005년 12월 KIST에서 1호로 출범한 탁월성 연구센터(COE)이기도 하다. COE는 KIST가 중점 연구 영역을 집중 육성하여 세계적인 연구 기관으로 도약, 발전한다는 목표 아래 출범시킨 전략 조직으로 올해 2호가 출범할 예정이다. KIST는 COE로 선정된 연구 센터에 △우수 연구 인력 우선 채용 △연간 30억원 규모의 연구비 △첨단 연구 시설 및 연구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신경과학센터는 물리학, 심리학, 신호추출분석, 마이크로, 인지신경과학 등에서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이룬 박사급 연구원 7명을 신규 영입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신경과학센터는 KIST내 다른 센터들과의 협력으로 시너지효과도 거두고 있다. 신경과학센터가 찾아낸 통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KIST 내의 ‘Chemoinformatics’ 사업단에 의해 단백질 규명 작업을 거쳤고 의약화학연구센터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단백질을 억제하는 물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물질은 향후 통증 억제의 획기적인 신약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박사는 “KIST는 다학제 연구기관으로 여러 분야가 협력 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연구는 다른 센터들의 협조하에 무궁무진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센터는 또 하나의 경사를 맞았다. 센터장인 신희섭 박사가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국가 과학자 1호에 뽑힌 것. 의사 가운을 벗어던지고 연구에 매진한 지 20여년 만에 얻은 성과다. 국가 과학자는 매년 15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최장 6년간 지원받는다. 신 박사는 최근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연구성과로 말하겠다”며 연구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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