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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여전히 ‘단타 극성’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1 14:58

수정 2014.11.13 16:56



주식워런트증권 (ELW) 시장이 개설 1년을 넘었지만 여전히 ‘단타매매의 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동성 공급자(LP)가 더 이상 유동성을 공급할 수 없는 만기일 한달 전이 되면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개선점이 적지 않다. LP 활동 중지를 앞두고 ELW가 폭락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LP 유동성 공급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아 제도 시행가 불투명한 상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LP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ELW의 경우 이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내가격인 ELW조차도 LP 활동이 사라지면서 가격변동이 전혀 없었다.
거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내달 5일이 만기여서 LP 유동성 공급이 중단된 12개 ELW중 한국6314삼성전기콜ELW를 제외하고 11개 ELW 모두 지난 2일이후 거래가 한주도 없다. 이중 내가격 상태인데도 가격이 변동되지 않는 ELW도 있다. 한국6314삼성전기콜ELW도 거래되고 있긴 하나 거래량이 하루 10주 내외에 그치고 있다.

특히 LP의 마지막 거래일에는 외가격(기초자산가격이 행사가격에 못미치는 경우) ELW의 경우 기초자산가격과 상관없이 급락하는 경우도 있어 LP없는 ELW 시장은 생각하기 어려운 정도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책임연구원은 “기초자산 가격과 상관없이 LP 거래 마지막날 급락하는 것은 LP가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던지기 때문”이라며 “현 ELW시장은 LP의 유동성 공급이 사라지면 이에 따른 기대감도 사라져 가격에 반영이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LP 유동성 공급 제도개선 작업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은 없다.
올해 개선된 제도가 나올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금감원 선물업감독팀 관계자는 “TF팀을 만들긴 했지만 여러가지 입장 차이로 쉽게 결론이 안난다”며 “LP 거래일을 만기 5일까지 늘리는 방안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LP 활동 기간 확대방안에 대해 증권업계는 헤지에 대한 부담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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