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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실적 시즌 마무리…수급이 가늠자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1 15:04

수정 2014.11.13 16:56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따라 움직이며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600선을 돌파하며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하루도 쉬지 않고 상승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400선을 돌파했지만 단기 급등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증시는 특별히 발표될 지표가 없고 실적 시즌도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명절을 앞두고 수급상황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코스피

이번주 코스피시장은 조정세로 전망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구정을 앞두고 현금 확보에 나설 수 있는 데다 이달 들어 지속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수급상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지수 1400선을 회복하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 주말께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세로 돌아섰고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했던 은행주의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증폭됨에 따라 당분간 둔화될 우려가 있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들어 8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세의 일등 공신이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중국, 인도 등의 증시 조정으로 옮겨온 것은 아니다”며 “선진국 펀드는 중국과 우리증시를 같은 신흥시장으로 보고 있어 중국과 인도 증시 조정으로 인한 자금 이동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설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어둡게 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와 개인들이 명절을 앞두고 현금 확보에 나서면 증시 수급자체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기관도 최근 펀드 환매 분위기로 적극적인 매수주체로 떠오르긴 어렵다. 다만 외국인들이 지수선물을 줄곧 매수하고 있어 프로그램 유입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급락 우려를 없애준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팀장은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급등락보다는 1400선 안착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투자자들은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시장 평균보다 저평가 돼 있는 철강이나 유화업종 또는 실적이 호전되는 내수주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이번 주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옵션만기 등 주요 변수로 인한 부담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이 부각되며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600선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전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주 코스닥시장은 600선 지지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 지속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는 다양한 테마와 업종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틈새 대표주에 집중해서 관심을 갖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는 업종 대표주보다는 업황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압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업종으로는 기계, 조선기자재와 같은 굴뚝업종과 새내기 종목 중 낙폭이 컸고 기관매수세가 차별적으로 유입되는 종목이 유망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수는 580∼610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인터넷 업종과 조선기자재 업종 등 실적 모멘텀과 성장성을 겸비한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

지난주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로 강세를 보였다.

이번 한주는 기간조정이 예상된다. 금통위 후 강세 재료가 노출됐고 현 금리레벨이 추가강세를 보이기에도 부담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은 총재의 “물가나 경기, 금융시장 등에서 어느 쪽에 크게 중점을 두기보다 균형 잡힌 판단을 하는 게 더 중요한 시기가 됐다”는 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기존의 부동산 관련 통화정책 입장에서 후퇴했다는 분석과 통화긴축 기조에 아직 근본적인 변화는 없어 보인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단기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한 금리하락세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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