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헤어진 그와의 커플링,돈으로 바꿔?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1 15:28

수정 2014.11.13 16:55



“헤어진 애인과 맞춘 커플링 팔아 새 애인에게 선물 사준다?”

대학생 김모씨는 헤어진 애인과 맞춘 커플링을 백화점에서 상품권으로 바꿨다. 애인과 헤어졌지만 반지를 버릴 수도 없고 끼고 다닐 수도 없어 책상 속에 넣어두었는데 백화점에서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상품권으로 바꿔주기 행사를 발견했기 때문. 새로 생긴 애인에게 선물할 돈이 충분치 않던 차에 상품권으로 새 애인 선물을 사기로 했다. 유통가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장롱에서 자고 있는 금을 백화점이나 마트로 가져오면 상품권으로 교환해주거나 보상판매를 벌이고 있다. 이는 헤어진 애인이 사준 액세서리나 금을 팔아 새 애인에게 선물을 해주는 이들을 겨냥한 것. 특히 최근 순금 1돈쭝값이 7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살림이 부족한 이들의 눈길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노원점은 오는 15일까지 금을 백화점으로 가져오면 종류별로(24k, 18k. 14k) 매입해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중량 1돈쭝당 매입가는 행사 당일 시세 기준. 24k는 상품권 7만5000원과 현금 1000원, 18k는 상품권 5만원과 현금 2000원, 14k는 상품권 4만원과 현금 1000원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이는 시중 시세보다 약간 비싼 가격이라는 게 백화점측의 귀띔이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이명희 매니저는 “쓸모 없어진 금을 쉽게 처분하고 당장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며 “경기 불황에 금값 상승으로 호응이 좋을 경우 다른 점으로 확대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 전점은 오는 14일까지 커플링, 목걸이 등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금 보상 판매전’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14k, 18k, 24k 금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각각 5만원, 6만원, 9만원을 보상해준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