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초유같은 분유 만들자”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1 15:28

수정 2014.11.13 16:55



분유업계가 ‘프리미엄급’을 넘어 초유(初乳)에 근접한 영양 성분을 지닌 제품을 내놓으며 ‘초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초유는 분만 후 3일까지 나오는 유즙으로 일반 원유에 비해 고형분이 2배, 단백질이 5배 높게 함유돼 있으며 면역증진인자, 생리조절인자, 세포분열활성인자 등이 다량 존재할 뿐 아니라 IGF-1, TGF-β 등의 성장인자들이 우유 대비 10∼500배 이상 함유돼 있다. 소비자들의 아기분유에 대한 욕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업계에서는 초유 성분에 근접한 품질을 지닌 분유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초유에 함유된 5대 기초영양소(단백질·탄수화물·지방·비타민·미네랄)의 영양성분과 구조를 과학적으로 분석, 성분을 모유 수준으로 맞춘 조제분유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면역성분인 sIgA, IgG, 락토페린, 사이알릴 올리고당을 보강해 아기의 미숙한 면역 기능을 도와 알레르기 등 외부 유해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DHA와 아라키돈산을 함유했고 비피더스 유산균과 올리고당(프락토올리고당·올리고프락토스·갈락토올리고당·라피노스)을 동시에 첨가했으며 유청 및 카제인의 단백질 구성을 6대 4로 조정해 소화 부담을 줄였다.
가격은 캔 제품 2만8300∼2만9900원, 스틱제품 1만500∼1만1500원으로 대형 할인마트 및 우리 아이쇼핑몰(www.urii.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5월 초유 성분을 강화한 조제분유 ‘아이엠마더’를 내놓았다. 이 역시 초유의 영양성분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분비형 IgA(sIgA)를 첨가해 면역 성분을 한층 강화했으며 뼈 성장에 관련된 조골세포의 증가 및 골밀도 강화에도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일동후디스도 초유의 각종 면역성분과 성장인자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 식품 ‘후디스 초유의 힘’을 판매하고 있다.
분만 후 48시간 이내의 초유만을 사용했으며 뉴질랜드만의 저온 가공법을 이용해 초유의 영양, 기능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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