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본격화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1 15:35

수정 2014.11.13 16:55



‘2012년 세계박람회는 여수에서….’

2012년 개최되는 세계박람회를 전남 여수에 유치하기 위한 10개월여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지난 8일과 9일 전남 여수시에서 30여개국의 세계박람회기구(BIE) 대표와 국내외 외교사절 등 270여명을 초청, ‘2012 여수세계박람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유치위원회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여수세계박람회 주제인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풍부한 자원보전과 미래지향적 활동’을 적극 소개해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치교섭 추진에 역점을 뒀다.

유치위원회는 오는 9월 2차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여수세계박람회의 구체적인 개최 계획을 회원국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2012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2월 회원국 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모로코·폴란드 가세 ‘3파전’

2012세계무역박람회 유치 경쟁에는 여수 외에 모로코의 탕헤르, 폴란드의 브로츠와프가 도전장을 낸 상태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수는 지난해 5월 경쟁국 가운데 제일 먼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6월에 탕헤르, 7월에 브로츠와프가 각각 유치를 희망했다.

특히 여수세계박람회가 이번에 이들 세 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것도 박람회 유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에 이번 심포지엄에 우지엔민 BIE 총회의장과 빈센테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 케네스 셔먼 미국 상무부 해양대기청 해양생태연구 소장, 리니오 부르토메소 이탈리아 베니스대 교수, 헤르클레스 하라람비드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해양경제물류센터 소장 등 협회의 거물급 인사와 해외의 저명한 석학, 외교사절들이 대거 참여해 유치 전망을 밝게 했다.

여수는 소득 수준에서도 경쟁 도시에 비해 월등히 앞서 박람회 개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지난 2005년 기준 국민소득은 여수가 1만5830달러로 탕헤르(1730달러)와 브로츠와프(7110달러)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다. 다만 인구는 32만명으로 탕헤르(47만명), 브로츠와프(70만명)에 비해 적다.

한편,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2월 98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 지지를 얻어야 확정된다. 회원국은 유럽 36개국, 중남미 25개국, 아시아 12개국, 중동 8개국, 아프리카 14개국, 오세니아 3개국 등이다.

■정부·국민적 관심이 유치 필수조건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면 여수를 세계 속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최 후의 발전 가능성과 대내외적인 개최 효과가 더욱 중요하다”며 “이 부분이 개최지 선정의 결정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비롯해 인프라, 홍보 등 3가지가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시민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지, 유치되면 매달 300만명의 내외국인이 여수를 방문하게 되는데 여수에서 방문객을 잘 맞이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로세르탈레스 총장은 “여수는 2010년 박람회 유치 활동 때보다 엄청난 발전을 했다”면서 “인프라나 홍보 측면에서 모두 나아졌고 엑스포를 개최할 준비도 완벽히 갖췄다”고 말했다.

우 젠민 총회 의장은 “엑스포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서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회원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철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여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항구도시로 수년 동안의 행사 유치 준비를 통해 세계적인 행사를 무난히 치를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2012년 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사진설명=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가 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를 전남 여수에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그 첫 사업으로 지난 8∼9일 여수에서 세계박람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여수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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